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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08임신 중 백신투여, 안전할까?
임산부에게는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Tdap) 백신과 인플루엔자 백신이 모두 권장된다. 임신 중 예방접종은 특히 질병에 취약한 생후 수개월 이내의 유아를 보호할수 있는 한가지 방법이다. 그러나 이러한 권고안에도 불구하고 일부 의료인들은 부작용의 우려로 임신 중에 백신 접종을 주저하고 있다. 최근 ‘소아과학지’에 이 백신들의 유아에 대한 장기 안정성에 대한 연구자료가 발표되어 이를 소개하고자 한다. 연구진은 인플루엔자와 Tdap 백신을 투여받은 산모의 신생아에 대하여 생후 6개월 동안의 입원률과 사망률을 평가하여 임신 중 백신투여의 장기간 안전성을 평가하였다.
임신 중 백신 투여 후 유아의 입원률과 사망률
2004년에서 2014년 사이에 Vaccine Safety Datalink(VSD)의 자료를 사용하여, 생후 6개월 동안 유아의 입원과 사망을 확인하였다. 임신 중 인플루엔자 및 Tdap 백신 접종에 대한 교차비를 추정하기 위해 환자 및 대조군을 1 : 1 로 매칭한 case control study를 실시하고 조건부 로지스틱 회귀 분석을 사용했다.
Case control matching
Vaccine Safety Datalink(VSD)는 질병통제 및 예방센터(CDC)와 8개의 통합 건강관리시스템 간의 협력 자료이며, 연간 약 10 백만명의 예방 접종 및 건강 관리 데이터를 포함한다. 예외기준을 제외하고, 포함기준에 부합하는 유아 중에 생후 6 개월 이내 입원한 유아가 이 분석에 포함되었다. 호흡기 입원 환자는 생후 6 개월 동안 호흡기 ICD-9코드 (033, 460-488, 491-496, 510-519)로 정의된 입원 환자들이다.
유아 사망률 분석을 위한 대조군은 생후 6개월 후 생존한 유아가 해당되었다. 모든 유아 대조군은 신생아가 건강관리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도록 6주에서 6개월 사이에 적어도 1 개의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DTaP) 백신 기록이 있어야 했다. 최적의 매칭을 사용하여 환자와 대조군을 1 : 1로 일치시켰고, 환자 및 대조군은 VSD 장소, 출생 월(1개월 이내), 임신 기간 (34-36주, 37-41주, 42-44주)등을 매칭시켰다.
결과
연구기간
동안, 등록기준에 부합하는
500,447명의 임신을 확인했다. 그 중 모체 또는 유아의 요인으로 인한 87413명(17.5%)을
제외시켰다.(FIGURE 1 .) 나머지
413,034명의
유아
중 25,222명의 유아가 1회 이상 입원을 했고, 157명의 유아가 사망했다. 입원한 신생아 중 4,644명(18.4%)는 호흡기 질환에 의한 입원이었다. 이 유아 중 105명(2.2%)이 인플루엔자 ICD-9
코드(487, 488)을 가지고 있으며, 137명(3%)는 백일해 ICD-9코드
(033.0, 033.9)를
가지고
있었다. 사망자 중 14명 (9%)이 호흡기원인에 의한 사망이었다. 그러나 이 사망은 실험실 및 의료 기록 검토를 토대로 보았을 때, 인플루엔자 또는 백일해 감염으로 인한 사망으로 간주되지 않았다. 사망한 157 명의 유아 중 사망 연령은 1일에서 180일 사이였고 평균 61일, 중간 값은 51일이었다. 가장 흔한 사망 원인은 원인 불명(32
%), 유아
돌연사
증후군 (21 %) 및 출생 전후의 특정 조건(17 %)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연구진은 2004년부터 2013년까지 연구 집단의 인플루엔자 및 백일해 예방 접종의 경향 및 유아 입원 및 사망률을 분석했다 (FIGURE 2). 2004년부터 임산부의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이 증가했고, 신종 인플루엔자가 유행한 2009년 이후에는 더욱 극적으로 증가했다. Tdap 예방 접종은 캘리포니아 주에서 2010년 주 전체 백일해 전염병에 대한 반응으로 임산부에게 임신 중 Tdap을 투여하도록 권장한 2010년부터 증가했다. 2012년 예방접종 자문위원회가 모든 임산부들에게 Tdap 예방접종을 권고한 이후에도 같은기간 유아 입원율이나 유아 사망률은 증가하지 않았다
자료 보정 분석 결과, 생후 6 개월 동안의 유아 입원 또는 사망과 산모의 인플루엔자 또는 Tdap 백신의 투여 및 호흡기 원인으로 인한 유아 입원과 산모의 인플루엔자 백신 간의 유의한 연관성을 발견하지 못했다 (표 2). 그러나 입원하지 않은 대조군과 비교하여 호흡기 질환으로 입원한 유아의 경우, 산모의 Tdap 예방 접종 확률이 21%정도 낮게 나타났다. (보정된 odds ratio : 0.79, 95% 신뢰구간(CI) : 0.67-0.94, P=.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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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의 한계
그러나 이 연구에는 몇 가지 한계가 있었다. VSD는 보험 대상자 인구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므로 일반인보다 건강 상태가 좋을 수 있고, Kotelchuck 지수를 기반으로 산전 관리가 적절한 여성 비율이 높기 때문에 유아의 치료 결과가 더 나아질 수도 있었다. 또한 조산아, 주요 출생 결함이 있는 유아의 입원 등 고위험 요인은 평가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이 결과는 모든 인구 집단으로 일반화 될 수 없다. 마지막으로 호흡기 질환으로 인한 입원 및 입원 결과에 대해서는 충분한 검정력을 확보하였지만, 사망의 결과에 대해서는 부족하다고 평가된다.
결론
연구기간 동안 인플루엔자와 Tdap의 임산부 백신 접종률은 증가했지만 유아 입원율과 사망률은 증가하지 않았다. 보정된 분석 결과에서도, 유아 입원 및 사망도 산모의 백신 예방접종과 관련이 없었다. 호흡기 질환으로 인한 유아 입원의 경우, 산모의 인플루엔자 백신 예방 접종과의 연관성은 관찰되지 않았지만, 모체의 Tdap 백신 접종률이 유의하게 감소하였음을 알수 있었다. 결론적으로, 비록 이 결과가 모든 인구집단으로 일반화되기 어려운 면은 있지만, 임신 중 인플루엔자 및 Tdap 백신 접종을 권장하는 것에 대한 나름의 안전성을 뒷받침한다고 볼수 있다.
[참고문헌]
1. Infant Hospitalizations and Mortality ; PEDIATRICS Volume 141, number 3, March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