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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아세트아미노펜 장기복용은 아이의 ADHD 위험을 높여

등록일|2017-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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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아세트아미노펜 장기복용은 아이의 ADHD 위험을 높여


 


임신 중 해열진통제인 아세트아미노펜(제품명: 타이레놀)을 오래 복용하면 태어난 아이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의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미국 의사협회(AMA) 학술지 Pediatrics에 발표되었다.

노르웨이 보건연구원의 에이빈 위스트롬 박사 연구팀이 1999~2009년 사이에 태어난 112973명의 아이들과 이들의 부모를 대상으로 아세트아미노펜 복용에 대한 적응증과 ADHD의 가족병력, 임신 전 아세트아미노펜의 복용 등의 여러 인자들을 적용하여 임신 중 여성 및 임신 전 남성의 아세트아미노펜의 복용과 ADHD와의 관계를 평가하여 보았다.

본 연구에 참가한 총 112973명의 아이들 중에 2246( 2%) ADHD 진단을 받았다. 하기 그래프는 연령에 따라 예상되는 ADHD 진단 누적 수를 보여주며, 대략 13세에 어린이의 4%정도가 ADHD를 진단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림1 참조]


[그림1] 출생 후 연령에 따른 ADHD 진단 아이의 예상 비율

(Nelson-Aalen cumulative hazard estimate)


임신 중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한 여성은 52707(46.7%)이었고, 임신 3개월, 3~6개월, 6~9개월 사이에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한 여성은 27%, 16%, 3.3%로 나타났다.

상기 임신 3개월, 3~6개월, 6~9개월 사이에 간혹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한 경우 아이들의 ADHD 위험은 17%, 39%, 46%로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임신 중 아세트아미노펜 복용 시점이 출산시기에 가까울수록 ADHD 위험이 높아졌다. [1 참고]


[1] 임신 중 아세트아미노펜 복용에 따른 ADHD 진단 위험도

 

또한 연구팀은 아세트아미노펜 복용 일수에 따른 ADHD에 대한 영향을 평가하였다.


임신 중 아세트아미노펜을 29일 이상 복용한 경우 아세트아미노펜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경우에 비해 ADHD 진단 위험이 2배 높게 나타났다

 

임신 중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한 기간이 1주일 이하인 경우는 아이들의 ADHD 진단 위험이 오히려 약 10% 낮았다(HR=0.90; 95% CI 0.81-1.00). 하지만 29일 이상 복용한 경우에는 ADHD 진단 위험이 2배 이상 증가하였다(HR=2.20; 95% CI 1.50-3.24). 이러한 결과는 아세트아미노펜의 복용 적응증을 그룹별로 나눠서 살펴본 결과와 다르지 않았다(HR= 2.13-2.56). , ADHD 진단의 위험은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한 사유와 무관한 가운데 일관되게 나타났다.

특이한 사항으로는 열과 각종 감염에 대해 아세트아미노펜을 22~28일 동안 복용한 경우에 ADHD 진단의 위험은 6배에 달하는 결과를 나타내었다(HR=6.15; 95% CI 1.71-22.05). [2 참고]


[2] 임신 중 아세트아미노펜 복용 일수에 따른 ADHD 위험도

 

또한 임신 전 남성의 아세트아미노펜의 복용과 아이의 ADHD와의 관계는 다음과 같다.


 

[3] 임신 6개월 전 남성의 아세트아미노펜 복용 일수에 따른 ADHD의 위험도

 

남성의 7일 이하의 짧은 기간 동안의 아세트아미노펜 복용은 아이의 ADHD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HR=1.10; 95% CI 0.92-1.30). 그러나 29일 이상 복용한 경우에는 ADHD의 진단 위험은 2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HR=2.06; 95% CI 1.36-3.13). [3 참고]

즉 아세트아미노펜을 부모 중 누가 복용했더라도 ADHD와 상관관계가 존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연구팀은 임신 중 복용한 아세트아미노펜 때문에 아이들의 ADHD 위험이 커지는지, 이 약이 필요한 기저 질환 때문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아세트아미노펜이 여성의 체내에서 태아의 뇌 발달과 관련이 있는 일부 호르몬 분비를 저하시켰기 때문일 것이라는 가능성과 함께 아세트아미노펜이 산화 스트레스를 통해 뇌 발달을 저해하면서 신경세포 사멸로 이어졌을 가능성에도 무게를 실었다.

연구팀은임신한 여성이 장기간 동안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했을 경우 복용한 적응증이나 ADHD 가족병력,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기타 여러 가지 요인들을 감안하더라도 ADHD 아이의 출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지었다.

 

[참고문헌]

Pediatrics Vol. 140 No. 5 November 01, 2017

 Prenatal Exposure to Acetaminophen and Risk of ADH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