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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28소아 비만에서의 메트포르민의 효과
메트포르민은 성인 비만을 치료하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연구는 많지 않아 어린이 비만에 대한 효과는 근거가 부족하였다.
이번 연구는 당뇨 없는 비만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무작위배정, 전향적, 이중맹검, 위약 대조, 다기관 연구 결과이다. 대상 어린이는 성별 및 사춘기 단계에 따라 분류하였으며, 사춘기의 단계는 신체검사를 통한 Tanner criteria에 따라 분류하였다. 선정된 160명의 백인 어린이 중 140명의 어린이가 연구를 완료하였다. 사춘기전(Tanner stage I) 어린이 67명, 사춘기(Tanner stage II-V) 어린이 73명이 포함되었으며, 연령은 6.8~15.3세였다.
등록된 대상 어린이들은 아래와 같은 기준에 따라 선정 및 배제되었다.
표1. 선정 및 배제 기준
대상 어린이들은 10일 동안 메트포르민 1일 2회, 50mg을 투여하였고, 6개월간의 투여기간 동안 최대농도 500mg까지 증량하였다.
1차 평가지표는 BMI z score의 감소이며, 2차 평가지표는 인슐린 저항성, 심혈관 위험, 염증 바이오마커 등이다.
<유효성>
사춘기이전 어린이에서 위약대비 메트포르민 투여군의 BMI z score가 감소하였다. (p=0.04) 반면 인체계측 및 체성분 파라미터는 위약대비 메트포르민 투여군간의 유의한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사춘기이전 어린이에게서 위약대비 메트포르민 투여군의 QUICKI(quantitative insulin sensitivity check index, 인슐린 저항성 지표)가 유의하게 증가하였다. (p=0.01) 사춘기인 어린이에게서 메트포르민 효과의 유의한 차이는 발견되지 않았다. (p=0.47)
메트포르민 투여와 상관없이, 사춘기이전 또는 사춘기 어린이에게서 인슐린 저항성 지표의 유의한 차이는 발견되지 않았다. 지질프로파일은 변화하지 않았으며, 치료군간 성별에 따른 차이는 없었다.
메트포르민 투여후, 사춘기이전 어린이에게서 위약대비 IFN-γ (염증관련지표) 와 tPAI-1(total plasminogen activator inhibitor-1, 심혈관 위험 지표) 의 농도가 유의하게 감소하였다. (각각 p=0.02, p=0.04)
치료군간 시간경과에 따른 Leptin과 adiponectin(비만관련호르몬) 농도 변화는 없었지만 ALR (adiponectin-leptin ratio)은 메트포르민을 투여한 사춘기 이전 어린이에게서 위약대비 증가하였다. (p=0.01)
사춘기 어린이에게서 메트포르민 투여에 따른 ALR, tPAI-1, IFN-γ의 유의한 변화는 나타나지 않았다. (각각 p=0.07, p=0.14, p=0.06)
표2. 사춘기 상태에 따른 비만 어린이에서의 인체계측법 (Anthropometry), 체성분, 당, 인슐린 저항성, 지질 대사
표3. 사춘기 상태에 따른 비만 어린이에서의 adipokine 수치, 염증 바이오마커, 심혈관 위험의 변화
<안전성 및 복용준수율>
메트포르민은 일반적으로 내약성이 있었고, 심각한 이상반응으로 인해 투여를 중단한 사례는 없었다. 연구대상에서 보고된 이상반응으로 설사가 있었고(메트포르민투여군 13%, 위약군 9%), 위산산증은 보고된바 없다. 또한 메트포르민투여군과 위약군간의 안전성 파라미터의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대부분의 환자에게서 복용 준수율은 양호하였다. (89% ± 1%) 복용량은 체중과 상관없이 1일 1g이였다.
<고찰>
연구결과, 6개월간 1일 1g의 메트포르민을 투여받은 사춘기 이전 비만 어린이에게서 BMI z score의 유의한 감소가 나타났다. 사춘기 어린이에게서 메트포르민 효과가 잘 나타나지 않은 것은 용량의존적 메트포르민의 효능을 고려할 때, 체중(kg)에 따라 투여된 메트포르민의 농도가 낮았기 때문인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사춘기 동안의 신체변화와 호르몬 변화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사춘기는 인슐린 저항성의 감소와 연관이 있다.
향후 연구에서는 10~16세 어린이에게는 성인이 복용하는 수준의 고용량 메트포르민도 고려되어야 한다.
<결론>
메트포르민은 사춘기 이전 어린이에게서 BMI z score의 감소, 염증 개선 및 심혈관 관련 당뇨 지표 개선 효과를 나타냈다. 그러나 사춘기 어린이에게서는 효과가 없었다. 이러한 차이는 체중(kg) 당 메트포르민 투여용량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예측되며,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근거
Metformin for Obesity in Prepubertal and Pubertal Children: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 Belen Pastor-Villaescusa, PhD et al. Pediatrics. Jun 12,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