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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 연조직육종 치료제 ‘라트루보’ 승인

등록일|2017-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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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 연조직육종 치료제 ‘라트루보’ 승인

일라이 릴리(Eli Lilly)가 개발한 단일클론항체 약물 '라트루보(Lartruvo·올라라투맙)'가 미국에서 진행성 연조직육종 일차치료제로 허가를 받았다. 미국식품의약국(FDA)1019일자로 라트루바 10mg/mL 주사제의 시판허가를 알렸다. 지난 5월 신속심사 대상으로 지정된 지 근 5개월 만이다.
이번 허가는 독소루비신(doxorubicin) 출시 이후 연조직육종 분야에서 약 40년만에 등장한 신약이란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연조직육종은 전체 환자의 4~6%가 진행 단계로 넘어가는 데다, 기존 치료제로는 5년생존율이 절반 정도에 불과했지만 효과적인 치료옵션이 개발되지 못했다.

연조직 육종(soft-tissue sarcoma)

연조직 육종은 말 그대로 연부조직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을 일컫는다. 연조직은 신체의 장기와 조직을 지지하거나 싸고 있는 뼈 이외의 결합조직을 지칭하는 것으로 섬유조직, 지방조직, 혈관조직, 근육조직 등으로 구성된다.
즉 인체에 광범위하게 존재하기 때문에 신체 어느 부위에서나 발생할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 섬유조직에서 기원한 섬유 육종과 지방조직에서 기원한 악성 지방육종, 내장근육을 구성하는 평활근에서 기원한 평활근 육종, 골격근에서 기원하는 횡문근육종 및 혈관조직에서 기원하는 혈관육종, 신경조직에서 기원하는 악성 말초신경초종 등이 있다.

라트루보 (Lartruvo, Olaratumab)

라트루보는 연조직 육종 치료체로 허가를 취득한 최초의 모노클로날 항체로 PDGFR 수용체에 대한 항체이다. 혈소판유래성장인자 수용체(PDGFR)는 암 조직에서 과발현되며, 세포 상호 작용을 촉진하여 암 조직에서 침윤, 혈관 생성 및 증식을 유도한다. 올라라투맙은 PDGFR의 알파형에 결합하여 PDGF에 의한 신호를 차단, 종양의 성장을 늦추거나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트루보의 임상 2상 결과

FDA의 신속승인에 근거가 된 무작위 임상연구엔 25개 이상의 각기 다른 전이성 연조직육종 아형(subtype)을 가진 133명의 환자가 등록됐다. 해당 결과는 Lancet 저널의 6월자에 게재되었다. 라트루보+독소루비신 병용요법과 독소루비신 단독요법을 비교하는 방법으로 임상 연구를 진행하였다.

[그림 1. 임상 2상 시험 프로필]
라트루보와 독소루비신의 병용효과를 살펴봤을 때, 전체 생존기간의 중앙값은 26.5개월로 독소루비신 단독투여군(14.7개월) 대비 11.8개월 연장된 것으로 분석됐다. 라트루보+독소루비신 병용투여군의 무진행생존기간(PFS) 역시 8.2개월로 독소루비신 단독투여군(4.4개월)보다 우위를 보였으며, 사망자 수 또한 라트루보+독소루비신 병용투여군에서 39(59%)으로 나타나 독소루비신 단독투여군의 52(78%)를 밑돌았다. 종양반응률(ORR) 역시 라트루보+독소루비신 병용투여군이 18.2%, 독소루비신 단독투여군이 7.5%로 높게 나타났다.

[그림 2. 카플란-마이어 곡선, 올라라투맙+독소루비신과 독소루비신의 무-진행 생존율(A)과 전체 생존율(B)]
연조직 육종은 다양한 유형을 나타내는 복합한 종양이어서 진단 뿐 아니라 치료가 매우 어려운 난치성 종양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수 십년 동안 총 생존기간 연장효과를 입증한 1차 선택제가 승인받은 사례가 없을 정도이다.

미국 암학회(ACS)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만 12,000여명의 새로운 연조직 육종 진단환자들이 발생한 가운데 5,000여명이 이로 인해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바꿔 말하면 그 만큼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가 높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라트루보FDA 허가는 연조직 육종 환자들을 치료하는 데 중요한 진일보가 이루어졌음을 의미하며, 난치성 종양과 싸워야 하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안겨준 것이라고 평가하였다.  

 

[근거]

1. The Lancet, Vol 388, July 30, 2016, Olaratumab and doxorubicin versus doxorubicin alone for treatment of soft-tissue sarcoma: an open-label phase 1b and randomized phase 2 tri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