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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무호흡증과 알츠하이머 발병과의 관계

수면무호흡증이 알츠하이머의 발병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내용이 2017년 7월 Journal of Alzheimer’s Disease에 발표되었다. 

​수면무호흡증

수면무호흡증은 잠을 자다가 호흡이 일시적으로 정지되거나,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증상을 말하며, 지속될 경우 기억력 저하, 우울증, 고혈압, 노졸중 등을 유발시킬 수 있다. 여러 연구에서 수면무호흡증은 느린 인식 처리속도, 고령 여성에서의 치매위험 증가, 고령자의 인지능력 저하 가속화와 연관이 있다고 밝혀졌으며, 수면무호흡증 사람에서 치매의 위험 요소인 뇌의 백색 물질 변화가 더 자주 발생하였다는 보고가 있다.

​치매와 알츠하이머

치매는 뇌질환으로 초래된 일련의 증세로, 언어 기능, 정보 이해, 공간 기능, 판단력 및

주의력을 포함한 인식 기능이 두 개 이상 떨어질 때 치매로 진단한다. 치매를 일으키는 질환은 다양하나 어떠한 기작으로 진전되는지 알려진 바는 없다. 가장 흔한 형태의 치매는 알츠하이머이며 치매 환자의 약 3분의 2정도가 여기에 속한다. 많은 연구자들이 알츠하이머를 다양한 영향요인에 의해서 비롯되는 복합적인 질병이라고 믿고 있으나 이 병의 원인에 대해 정확히 이해되지 않은 상태이나 아밀로이드 축적이 알츠하이머의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보고가 있다.  

 ​수면무호흡증이 아밀로이드의 축적 증가시켜

수면 중 자주 깨는 수면단편화(Sleep fragmentation)가 아밀로이드 증가와 연관이 있으며, 수면모호흡 중 반복되는 피질각성에 의한 수면교란에 의해 수면 의존적인 간질액 내 아킬로이드 제거가 저해될 수 있다고 보고되었다.

뿐만 아니라 여러 in vitro, in vivo실험을 통하여, 급성 또는 지속으로 저산소증 / 허혈 노출에 의해 아밀로이드-β (Aβ)의 과다 생성을 유발하는 β-Secretase 활성이 증가되고,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분해하는 네프릴리신 (neprilysin)이 감소된다고 확인되어 수면무호흡증과 아밀로이드 축적과 연관관계가 있음이 밝혀졌다.

​수면무호흡증,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 증가시킨다.

아밀로이드 축적은 알츠하이머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이 안산

지역사회기반코호트 참여자 중 50세에서 65세의 수면무호흡증 환자 19명과 대조군 19명을 대상으로 수면무호흡증이 알츠하이머 발생과의 관계를 확인하고자 하였다. 두 그룹을 비교해 본 결과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경우 대조군에 비해 BMI와 AHI가 높고 고혈압, 당뇨, 현재 알코올섭취율이 높았다(표 1).

표 1. General characteristics

 각 대상에 ¹¹C-PiB 라는 베타아밀로이드 친화성을 지닌 방사선 표지자를 정맥주사로 투여한 뒤 ¹¹C-PiB PET 이미징 분석하여 뇌 내 아밀로이드 양을 측정하였다. 그 결과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경우 대조군에 비해 우측 부 대상회(right posterior cingulated gyrus)와 우측 측두엽 (right temportal cotex)에 아밀로이드가 더 많이 침착되었다 (그림 1). 

그림 1. 수면모호흡환자(OSA)와 대조군(control)의 우측 부 대상회(right posterior cingulated gyrus, A)와 우측 측두엽 (right temportal cotex, B) 내 ¹¹C-PiB binding 비교

연구자들은 수면무호흡증과 연관된 저산소증이 아밀로이드 침착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설명하였다. 저산소증이 아밀로이드 형성을 촉진시킬 수 있는 β-Secretase 활성을 증가시키고,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분해하는 네프릴리신 (neprilysin)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수면 중 반복적인 각성은 조직 내에 쌓인 아밀로이드가 뇌척수액을 통해 배출 제거되는 기작을 저해시켜 아밀로이드가 뇌에 축적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이유로 아밀로이드 축적에 의한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 수면무호흡증 여부를 확인하여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된다.

​[근거]

1. Yun CH, Lee HY, Lee SK, Kim H, Seo HS, Bang SA, Kim SE, Greve DN, Au R, Shin C, Thomas RJ. Amyloid Burden in Obstructive Sleep Apnea. J Alzheimers Dis. 2017;59(1):2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