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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연구학회, '궤양성 대장염 치료 가이드라인' 제시

등록일|2017-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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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연구학회, '궤양성 대장염 치료 가이드라인' 제시

궤양성 대장염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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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양성 대장염(Ulcerative Colitis)은 대장 점막 또는 잠막하층에 국한된 염증을 특징으로 하는 원인 불명의 만성 염증성 장질환으로, 혈성 설사와 대변 급박감 및 복통 등이 주 증상이다. 흔히 2달 이상 설사를 20번 이상하고, 혈변이 나오면 궤양성 대장염일 가능성이 높다. 주로 20-30대 젊은 나이에 발병해 평생 지속되기 때문에 오랜 기간 동안 환자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고, 많은 사회경제적 비용을 유발한다. 국내 환자 규모는 약 4만 명으로 추산된다.

질환이 생기는 원인은 명확하지 않다. 다만 유전적 감수성, 장내 미생물, 외부 자극, 체내 면역계의 상호 작용 가능성 등 여러 가지 가설만 있을 뿐이다. 원인 불명확은 치료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인데, 다행히 많은 연구를 통해 과학적으로 입증된 진단과 치료 방법이 나와 있다. 하지만 증상의 다양성으로 인해 주관적 판단이나 경험으로 해결하는 경우도 많고 이 과정에서 과잉 진단과 불필요한 치료도 적잖게 이뤄지고 있다. 그래서 선진국은 표준화된 가이드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치료 어려웠던 궤양성 대장염 해결사등장

대한장연구학회 IBD(Inflammatory Bowel Disease)연구회가 최근 '궤양성 대장염 치료 가이드라인 개정판(Second Korean guidelines for the management of ulcerative colitis)'을 대한소화기학회지(Korean Journal of Gastroenterology, 2017; Vol 69: 1-28, 국문)와 대한장연구학회지(Intestinal Research, 영문) 최신호에 발표했다.

대한장연구학회 IBD연구회는 궤양성 대장염의 과잉치료나 부적절한 치료, 혹은 치료의 지연으로 인한 문제를 예방하고, 질병에 관련한 용어를 통일해 환자를 치료하는 임상의사와 연구자들 간에 의사소통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이번에 궤양성 대장염 치료 가이드라인 개정판을 제작·발표했다.

새 가이드라인은 미국, 영국, 캐나다, 유럽 등 9개 가이드라인을 참고해 만든 것이다. 대한장연구학회는 2009년도에 처음으로 가이드라인을 냈는데 당시에는 진단에 관한 내용을 담았고, 이어 2012년에는 주로 경구용 치료제와 면역조절제 등을 담았다. 이번에는 중증에서 생물학적 제제 치료부분을 추가했다.

경도-중등도 치료, 5-ASA 하루 한 번도 투여 가능

 

경도-중등도 궤양성 대장염은 증상 부위에 따라 직장염과 좌측 및 광범위 대장염으로 나뉜다. 이때 직장염 치료에서 1차로 사용하는 약제는 5-aminosalisylic acid(5-ASA)이다 <>. 이번 가이드라인에서는 5-ASA의 용량 용법이 일부 업데이트 됐다.

궤양성 대장염 치료에 사용되는 1, 2차 약제들

 

적용기술/기전

성분 또는 제품명

5-ASA

Azo-bond

설파살라진(Sulfasalazine, 500 mg/타블릿)

울살라진(Olsalazine, 250 mg/캡슐)

발살라자이드(Balsalazide, 750 mg/캡슐)

서방정

펜타사(Pentasa®, 500 mg or 1000 mg/타블릿)

pH 7-dependent

아사콜(Asacol®, 400 mg/타블릿)

pH 6-dependent

살로팔크(Salofalk®, 250 mg/타블릿)

Multi-matrix

메자반트(Mezavant®, 1200 mg/타블릿)

리알다(Lialda®, 1200 mg/타블릿)

생물학적 제제

TNF-alpha

인플리시맙(레미케이드)

아달리무맙(휴미라)

골리무맙(심퍼니)

Alpha 인테그린

베돌리주맙(킨텔레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5-ASA직장염초치료로 사용할 때 5-ASA 좌약 1 g/day 혹은 관장액 1~2 g/day 투여한다. 또한 각각의 치료보다 병합치료가 더 효과적이다. 5-ASA를 충분히 사용해도 효과가 없거나 전신 증상이 동반되면 경구 스테로이드(prednisolone 30~40 mg/day 또는 0.5~1.0 mg/kg)를 사용한다.

경도-중등도의 궤양성 직장염의 초치료로 5-ASA 좌약 1 g/day 혹은 관장액 1~2 g/day 투여를 권장한다.(근거 수준:높음, 권고등급: 강함)

국소 스테로이드는 국소 5-ASA에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이 있는 경우에 사용한다(매우 낮음, 약함).

국소 5-ASA를 경구 5-ASA(2 g/day 이상) 혹은 국소 스테로이드와 함께 사용하는 것이 각각의 약제를 단독으로 사용하는 것보다 더 효과적이며 반응에 따라 단계적으로 치료 수준을 높인다.(높음, 강함)

관해 유지를 위한 경구 5-ASA 용량은 2 g/day 이상을 권장한다(중간, 강함).

▶관해 유지를 위해 경구 5-ASA를 하루에 한 번 복용하는 방법은 나누어 복용하는 것과 효과가 비슷하므로 환자 선호도와 약제 순응도를 고려해 투여 횟수를 결정한다(높음, 강함).

 

만약 좌측 및 광범위 대장염이라면 초치료로 경구 5-ASA 2.4 g/day 이상을 사용하고 충분한 효과가 없으면 경구 스테로이드를 추가한다. 경구 5-ASA를 사용하는 방법은 반드시 분할 복용하지 않아도 되며 1 1회 사용해도 된다.

5-ASA를 충분히 사용해도 효과가 없거나 전신 증상이 동반된 경우, 경구 스테로이드(prednisolone 30~40 mg/day 또는 0.5~1.0 mg/kg)를 사용하면 된다.(근거수준: 낮음, 권고등급:강함)

▶경도-중등도의 좌측 및 광범위 대장염의 초치료로 2.4 g/day 이상의 경구 5-ASA 투여를 권장한다(중간, 강함).

▶경구 5-ASA 단독치료보다 국소 5-ASA(0.25~1.0 g/day)와의 병합 치료가 더 효과적이다(낮음, 강함).

 

중등도-중증 치료 옵션 확대_TNF

치료제 추가

중등도-중증 궤양성 대장염으로 진단되면 이때부터는 초치료제로 경구용 스테로이드를 써야한다. , 전신 독성을 동반한 경우는 경구가 아닌 주사제를 사용한다. 이 경우 반응을 확인해야 하는데 치료 3~7 일째 배변 횟수, CRP(c-reactive protein), 단순 복부 촬영 등을 통해 객관적인 평가를 시행하고, 7~14일 후에도 호전이 없으면 사이클로스포린(cyclosporine) 정주, TNF 치료, 수술 등을 권고한다.

이 중 가장 많이 시도하는 것은 항 TNF 치료제(생물학적 제제). 이전 가이드라인에서는 한 가지 종류만 언급됐는데 이번에는 아달리무맙과 골리무맙이 추가됐다. 바이오시밀러를 포함하면 모두 5개로 늘어난 셈이다. 그에 따른 근거도 대거 기술해 놓았다.

▶스테로이드 의존 환자의 겨웅에 항 TNF 치료를 권장한다(근거 수준: 매우 낮음, 권고 등급:강함).

▶항TNF 치료로 관해 유도된 환자에서는 관해 유지르 ㄹ위해 지속적인 항 TNF 치료를 권장한다(근거 수준:infliximab 매우 낮음, adalimumal 매우 낮음, golimumab 높음, 권고등급: 강함)

▶항 TNF 치료로 관해 유지 중에 반응이 소실되면 다시 관해를 유도하기 위해 항 TNF 제제 증량을 권장한다(매운 낮음, 강함).

▶항 TNF 치료 용량을 최적화하기 위해서 약물 농도 감시를 권장한다(낮음, 강함).

, TNF 제제를 쓸 때는 몇 가지 주의가 필요하다. 활동성 세균 감염이 있는 경우 감염이 조절될 때까지 항 TNF 제제 사용을 일시적으로 중단해야 한다. 또한 잠복 결핵의 재활성화로 인해 결핵이 발생할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이는 항 TNF 치료가 염증성 장질환 환자에서 기회 감염의 위험도를 약 2배 증가시키며, 다른 면역 조절제를 함께 쓰고 있는 경우 감염 위험은 더 증가한다는 메타 분석 결과에 따른 것이다. , 자칫 면역력을 떨어뜨릴 수 있어 B형 간염, 대상 포진 등 위험에 주의를 해야 하고, 예방 접종도 신경써야 한다. 때때로 관해 유도를 위해 항 TNF 치료를 시작할 때 단독 치료보다 면역조절제인 싸이오퓨린(thiopurine)이나 메토트렉세이트(MTX)와 병합 치료로 할 수 있는데 적정 기간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하지만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TNF 제제와 면역 조절제의 병용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는데 의미가 있다.

TNF 제제의 평가를 위해서는 치료 8~12주째 치료 반응을 평가해야 하며 반응이 없는 경우 증량을 고려할 수 있다. 인플리시맙은 투여 간격을 줄이거나 용량을 10 mg/kg으로 올릴 수 있고, 아달리무맙은 주 1회로 투여 간격을 줄이는 것도 대안이다.

 

생물학적 치료제로 실패한 환자에겐 베돌리주맙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항 TNF 제제에 1차 또는 2차 치료 실패한 환자는 베돌리주맙(Vedolizumab)이 대안이다. 다만 이 약은 아직은 급여가 되지않아 약값 전액을 환자가 부담해야 한다. 베돌리주맙 1회 주사 비용이 360 만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외 메토트렉세이트 단독 또는 프로바이오틱스는 근거가 없어 강조하지 않았고, 수술 요법 또한 조절되지 않는 출혈, 악성 종양 발생 등 내과적으로 조절이 어려운 증상이 지속될 경우에만 가능하도록 규정했다.

 

궤양성 대장염은 동양인에게 발병 빈도가 낮았지만 최근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급증하고 있으며 질환의 복잡성으로 인해 일부 존재했던 과잉 치료나 부적절한 치료, 혹은 치료의 지연으로 인한 문제를 이번 가이드라인을 통해 다소나마 해결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근거]

 

Korean J Gastroenterol Vol. 69, No.1, 1-28,

궤양성 대장염 치료 가이드라인 개정판